20091112_기록

2009.11.17 19:26
저는 예전부터 쌍욕 듣는걸 싫어했습니다.
아 물론 친구끼리의 장난으로 욕이 섞이는거야 신경을 안 쓰지만,
진지하게 나에게 쌍욕을 한다면 참을 수 없을 겁니다.
내가 누군가에게 잘못을 했다해도 쌍욕을 듣는다면 참지 않을 겁니다.
아니 그렇게까지 심한 잘못은 하지를 말아야겠지요.

하지만 세상사 어디 내 마음대로만 되겠습니까.
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어지는 일이 있습니다.
변명을 하자는게 아닙니다. 이해를 해달라는거죠.
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었지만 그게 고의에 의해서가 아닌 실수에 의해서란 사실을요.

왜 이렇게 하지 않았냐고 따질 수 있지만
모두가 똑같지 않은걸요. 나는 그 당시에 정말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었던 걸요.
고의가 아니란 말입니다.

그 친구는 내가 쌍욕 듣는걸 싫어한다는 걸 알고 있었을 텐데요.
서로가 닮아 더욱 친했던 친구였습니다.
커가면서 처한 환경이 크게 달랐기에 변했겠지요. 그래서 잊은걸까요?

쌍욕을 먹어 나도 화가나서 싸우긴 했지만,
내가 먼저 잘못을 한 것이 발단이기에 흥분이 좀 가신 후에 미안하다고 했습니다.

물론 그 친구도 또 다른 사정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.
내가 잘못을 하기전에 이미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어 기분이 크게 상한 상태 일 수도 있죠.
하지만 할 말이 너무 많아 멈출 수 없을 것 같아 말을 하지 않겠답니다.

이건 나보고 오해를 하라는 건가요?
그 할 말이라는게 오늘 이런 일이 있는데 너까지 이래서 기분이 더럽다란 것인지,
너가 당연히 잘못해놓고 왜 화를 내냐 난 잘못한 일이 없다란 것인지
말을 하지 않았는데 제가 어떻게 압니까?
당연히 오해를 할 수 밖에 없죠.

16년 지기에게 오늘 참 커다란 실망을 했습니다.
기분 참 드럽군요. 16년이란 말입니다! 이렇게 한 순간에 엇나가다니...
이렇게 기분 더럽기도 오랜만이군요.

앞으로 서로 연락할 일이 과연 있을지 모르겠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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